성경 말씀을 생각해보며

[2편] 75억 개의 우주: 정죄의 칼을 버리고 치유의 약을 발라라

스토리윙 2026. 6. 29. 22:50

가브리엘라: 1편에서 우리는 교회가 마귀에게 얻어맞은 영혼들이 실려 오는 '영적 응급실'이며, 치료를 받은 우리는 퇴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자를 돌보는 '영적 간호사'로 살아야 한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렇다면 간호사가 된 우리가 병원에 실려 온 환자(형제자매)들을 대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아주 흥미로운 통계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게요.

제1장: 400종의 강아지와 75억 명의 우주

가브리엘라: 여러분, 전 세계에 멍멍! 짖는 강아지의 품종이 대략 몇 개나 되는지 아시나요? 대략 400종 정도 된다고 해요. 그렇다면 공식적으로 길들여진 고양이의 품종은요? 약 40종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의 수는 몇 명이죠? 네, 약 82억 명이 훌쩍 넘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품종별로 털 색깔이나 성격이 엇비슷하게 묶이지만, 인간은 82억 명이 있다면 그 82억 명이 완벽하게 '다 다른 품종'입니다!

솔아: 아! 쌍둥이들도 지문이 다르고 성격이 다 다르다고 하잖아요. 진짜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네요!

가브리엘라: 맞아요, 환경, 성격, 언어, 민족, 풍습, 피부색, 이념... 이 모든 것이 82억 명 모두가 다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고, '너'를 똑같이 복제할 수도 없어요. 우리는 각자가 유일무이한 하나의 우주랍니다.

그런데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은 이 아름다운 '다름(Difference)'을 자꾸 '틀림(Wrong)'으로 받아들여요. 역사를 돌아보세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흑인들을 멸시하고 노예로 부렸죠.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전쟁하고, 혐오하고, 차별하며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빛돌: 진짜요. 학생시절 학교에서도 나랑 노는 방식이나 성격이 조금만 다르면, 금방 뒷담화하고 왕따시키고 그러잖아요.

제2장: 간호사가 환자를 차별한다면?

가브리엘라: 빛돌님 말이 정확해요. 그런데 세상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쳐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끔찍한 차별과 정죄가 '영적 병원인 교회 안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마귀에게 얻어맞아 상처투성이가 된 환자가 덜덜 떨며 실려 들어왔어요. 그런데 영적 간호사가 된 우리가 그 사람을 치료해 주지는 못할망정, "어휴, 쟤는 성격이 왜 저렇게 모나고 이상해?", "쟤는 옷 입는 스타일이 왜 저래?", "아 진짜 나랑 안 맞아. 문제투성이야!" 라며 멸시하고, 비판하고, 미워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이 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라고 내게 맡겨주셨는데,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고 왕따를 시킨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빗나가는 악한 행동입니다. 병원에 온 간호사가 냄새나는 환자를 혐오하며 소독을 거부하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제3장: 길르앗의 유향과 3년 반의 기적

가브리엘라: 우리의 진짜 간호장교, 참된 의사이신 예수님의 삶을 볼까요? 마태복음 4장 24절은 예수님의 3년 반 사역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 (마태복음 4:24)

예수님은 "너는 부자니까 고쳐줄게, 너는 더러운 중풍병자니까 저리 가!"라고 차별하지 않으셨어요. 모든 각색 병자들을 있는 그대로 끌어안고 피 묻은 손으로 만지며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육신 치료 사역은, 바로 교회가 해야 할 '영혼 치료 사역'의 위대한 영적 모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안에서 헐뜯고 정죄하는 일들이 벌어질 때, 하나님은 구약의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피눈물 나는 탄식을 쏟아내십니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찜인고" (예레미야 8:22)

'길르앗'은 유다 동편의 산지로, 상처를 치료하는 최고급 약재인 '유향'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었어요. 여기서 유향은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상징하고, 의사는 바로 '하나님(그리고 말씀을 맡은 제사장과 우리들)'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묻고 계신 거예요. "내 교회 안에 생명을 살리는 십자가의 보혈(유향)이 차고 넘치고, 너희 같은 간호사(의사)들이 널렸는데... 도대체 왜 내 백성들이 찢어진 상처를 치료받지 못하고 오히려 교회 안에서 더 상처를 받아 피 흘리며 죽어가는 것이냐!"

제4장: 올챙이 적 시절을 기억하라!

가브리엘라: 우리가 남의 상처를 함부로 쑤시고 정죄하게 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자기가 과거에 얼마나 끔찍한 환자였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렸기 때문이에요! 소위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는' 거죠. 사도 바울은 디도서 3장에서 우리의 뼈를 때리는 팩트 폭격을 날립니다.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치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한 자요 악독과 투기로 지낸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이었으나" (디도서 3:3)

솔아: 헉... 어리석고, 악독하고, 질투하고, 서로 죽일 듯이 미워하던 끔찍한 모습이 바로 과거의 제 모습이었네요.

가브리엘라: 맞아요! 우리는 잘나서 구원받고 간호사가 된 게 아니에요.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고린도전서 1:26-28)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고, 마귀에게 두들겨 맞아 똥물 구덩이에서 숨만 헐떡이던 끔찍한 중환자들이었습니다. 그런 나를 예수님이 십자가의 피로 씻기시고 생명을 내어주셔서 간호사로 세워주신 거예요!

🏛️ 이야기의 교훈 및 결단

가브리엘라: 오늘 2편 이야기를 정리하면, 여러분의 과거를 잊지 마십시오. 죽어가던 내가 주님의 일방적인 사랑과 은혜로 수술을 받고 살아났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기억한다면, 우리는 교회 안에서 그 무엇도 스스로 자랑하거나 남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1. 내 손에 들린 정죄의 칼을 버리십시오. 나와 다르고 냄새난다고 판단하는 혀를 깨물고, 긍휼의 눈으로 형제자매를 바라보세요.
  2. 나는 심판관이 아니라 '간호사'임을 잊지 마십시오. 상처 입은 친구가 있으면 함부로 비방하지 말고, 조용히 다가가 예수님의 보혈이 묻은 붕대로 그 상처를 싸매주십시오.

교회는 영혼의 응급실입니다. 신앙이 아직 연약해서 실수하고 방황하는 친구가 있다면 윽박지르지 말고, 따뜻한 유향을 발라주며 그 영혼이 튼튼하게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돌보아 주는 진정한 영적 간호사들이 됩시다! 여러분을 통해 수많은 영혼이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