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하지만 마음은 사막?
가브리엘라: 요즘은 정말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전 세계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부터 요리 레시피, 건강 정보까지 다 찾아볼 수 있는 '유튜브 시대'잖아요? 지식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우리 신앙은 30년 전, 40년 전보다 과연 더 깊어지고 뜨거워졌을까요?
빛돌: 음... 아는 건 많아진 것 같은데, 왠지 마음이 더 건조해진 것 같기도 해요. 머리만 커진 느낌이랄까요?
솔아: 맞아요. 옛날에는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들으면서 눈물 콧물 다 뺐다는데, 요즘은 그냥 침대에 누워서 귀로만 듣고 넘길 때가 많아요.
가브리엘라: 아주 정확한 진단이에요! 고린도 교회도 딱 그랬답니다. 철학의 도시였던 고린도에는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자기가 맞다며 "나는 바울파다, 나는 아볼로파다!" 하고 편을 갈라 싸웠어요. 지식은 넘치는데 사랑은 없는, 차가운 교회였죠. 바울은 이 문제를 아주 따끔하게, 그러나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꼬집습니다.

제1부: 잘한다, 잘한다! (팩트 폭행 vs 훈계)
고린도전서 4장 14-15절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가브리엘라: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너희들 벌써 왕 노릇 하는구나!"라고 했어요. 이건 진짜 칭찬이 아니라, 교만에 빠진 그들을 향한 일침이었죠. 하지만 바울의 목적은 그들에게 '팩트 폭행'을 해서 부끄럽게 만드는 게 아니었어요.
여러분, 소년 법정의 호통 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님 아시죠? 판사님이 아이들에게 엄하게 벌을 내린 후, 부모님을 불러 아이에게 무릎 꿇고 "잘못했습니다"를 외치게 하면, 부모님이 펑펑 울면서 "내가 잘못 키워서 미안하다"고 아이를 끌어안는 장면 말이에요.

빛돌: 와, 그거 진짜 눈물 버튼이잖아요. 법의 심판보다 부모의 그 눈물이 아이를 진짜로 변화시키는 것 같아요.
가브리엘라: 바로 그거예요! 바울은 잘못을 지적하고 끝내는 '일만 스승'이 아니라, 눈물로 끌어안으며 고치기를 바라는 '아비의 마음'으로 편지를 쓴 거랍니다.

제2부: '일만 스승'과 '아비'의 결정적 차이
가브리엘라: 요즘 시대에도 교회 안에 가르치려 들고 판단하는 '일만 스승'은 너무 많아요. 스승과 아비의 차이가 뭘까요?
- 책임감과 애정의 차이: 학습지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일만 스승)는 학생이 학원을 끊으면 수입이 줄어 걱정은 하겠지만, 밤잠을 설치며 가슴 아파하진 않아요. 하지만 부모(아비)는 자식이 삐뚤어지면 자기 살을 깎아 먹는 고통(해산의 수고)을 느낍니다. 바울은 복음으로 그들을 '낳았기' 때문에, 생명을 건 애정이 있었어요.
- 정죄냐, 회복이냐? (아이언맨의 기적)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다주)의 이야기 아시나요? 그가 마약 중독으로 감옥에 가고 영화계에서 퇴출당했을 때, 모두가 그를 버렸습니다(일만 스승의 태도). 하지만 수잔이라는 아내는 달랐어요. 그녀는 로다주와 결혼을 조건으로 마약을 끊게 하고, 곁에서 모든 것을 걸고 그를 도왔습니다. 자신의 명예를 걸고 감독을 설득해 마침내 '아이언맨'을 탄생시켰죠. (아비의 태도)
솔아: 와, 수잔이 진짜 바울 같은 사람이었네요!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 같이 아파하며 회복을 돕는 게 진짜 사랑이군요.
가브리엘라: 맞습니다. "너 그거 틀렸어! 왜 그렇게 살아?"라고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는 것은 스승의 태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같이 고쳐보자. 널 위해 기도할게"라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아비의 마음'입니다.

제3부: 길고양이의 모성애와 타조의 방치
가브리엘라: 어떤 목사님이 교회 마당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셨는데, 그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어요. 어미 고양이는 자기가 굶주리는 상황에서도 며칠을 꼼짝 않고 새끼들에게 젖을 물렸다고 해요. 미물인 고양이도 자식을 향한 그토록 처절한 애정이 있는데, 영혼을 낳는 우리의 마음은 어떤가요?
알을 낳아놓고 돌보지 않는 타조처럼, "누가 구원받았대?" 하고 그냥 구경꾼처럼 방치하고 있진 않나요?
빛돌: 집회 때 손님 모셔놓고 저만 은혜받고 끝난 적이 많은데... 타조가 따로 없었네요. 반성하게 됩니다.
가브리엘라: 이란 전쟁의 위기 속에서도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특급 작전을 펼쳤던 국가의 마음처럼, 우리도 지옥 불에 떨어지는 영혼들을 건져내려는 애끓는 '아비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식의 시대에 가장 부족한 것은 성경 지식이 아니라, 바로 이 뜨거운 눈물과 애정이니까요.

설교이야기 1편 요약
- 지식보다 사랑: 성경 지식이 많아진다고 신앙이 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판단과 비판이 아닌, 영혼을 품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 스승 vs 아비: 가르치고 지적만 하는 '스승'은 많지만, 내 삶과 명예를 걸고 함께 아파하며 영혼을 회복시키는 '아비'는 적습니다.
- 해산의 수고: 복음으로 영혼을 낳는 것은 뼈를 깎는 고통이 따릅니다. 타조처럼 방치하지 말고, 끝까지 책임지는 멘토가 되어야 합니다.

자, 1편에서는 지식으로 편을 가르던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애끓는 '아비의 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2편에서는 바울이 왜 그토록 당당하게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교회 안에서 어떤 '상호 각인 효과(닮아감)'를 누려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솔아: 스승이 아니라 아비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마음이 찡했어요. 2편의 본받는 삶 이야기도 너무 기대됩니다!
빛돌: 얼른 2편으로 넘어가요, 가브리엘라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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