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태초부터 사람과 함께 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자유롭게 교제하셨고, 이스라엘 백성과는 성막과 성전을 통해 그들 가운데 함께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는 하나님과의 분리를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사람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은,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 안에 성령님을 보내주심으로, 우리 자신이 살아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것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17절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1. 나는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는 그 순간,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선물로 우리 마음에 보내주십니다. 이는 단지 스쳐 지나가는 경험이 아니라, 영원히 우리 안에 머무시며 함께 사시는 '내주(內住)'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2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이 말씀처럼 성령님은 우리 구원의 확실한 보증이 되시며, 이로써 내 몸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거룩한 장소, 바로 하나님이 사시는 집이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때로는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내 안에 온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이 사실은 우리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진리입니다.
2. 내 안의 성전을 어떻게 가꾸어야 할까요?
만약 아주 귀한 손님을 내 차에 모신다면, 차를 깨끗하게 세차하고 방향제까지 뿌리며 정성껏 준비할 것입니다. 하물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내 안에 모시고 있는데, 내 마음과 삶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성령님은 우리와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십니다. 내가 보는 것을 함께 보시고, 내가 듣는 것을 함께 들으시며, 내 마음 깊은 곳의 생각과 감정까지 모두 알고 계십니다. 내가 만약 죄악된 것을 보고, 더러운 말을 듣고, 미움과 악한 생각을 품는다면,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는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편하시겠습니까? 그것은 마치 귀한 손님을 쓰레기가 가득하고 악취 나는 차에 태우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내 마음을 살피고, 주님이 싫어하시는 죄의 쓰레기들을 기도로 치우며, 성령께서 편히 거하실 수 있는 깨끗하고 거룩한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3. '우리'는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입니다.
성전은 나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구원받은 모든 성도는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루었고, 함께 연결되어 지어져 가는 거대한 성전과 같습니다. 내 몸의 지체 중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거나 잘라버리지 않는 것처럼, 교회 공동체 안의 형제자매는 모두 소중한 한 몸의 일부입니다.
서로의 연약함을 비난하기보다 감싸주고, 미워하기보다 용서하며, 함께 세워나갈 때 교회라는 아름다운 성전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에베소서 말씀처럼 서로를 향한 거짓, 분노, 더러운 말은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만,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며 사랑으로 하나 될 때, 성령께서는 가장 기뻐하십니다.
결론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 선교의 꿈을 이야기했을 때, 그를 사랑했던 헬레네 여사는 그의 꿈을 포기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자신도 간호사가 되어 평생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는 우리를 통해 이루고 싶으신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나의 욕심과 계획을 고집하며 성령의 뜻을 거스르는 삶이 아니라, "주님, 제가 무엇을 하길 원하십니까?"라고 물으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 바로 성전 된 자의 합당한 삶입니다.
내 안에 살아계신 성령님을 늘 인식하십시오. 나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성령님께 기쁨이 되는지, 아니면 근심이 되는지 돌아보십시오. 나 한 사람의 거룩함을 지키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사랑으로 세워감으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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