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을 생각해보며

5분 성경 말씀 이야기: 우리는 어떻게 진짜 ‘하나’가 될 수 있을까? -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스토리윙 2025. 11. 9. 22:08
 

가브리엘라: 빛돌, 솔아. 다들 건강은 괜찮아요?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던데, 다들 감기 조심해야 해요. (웃음)

빛돌: 아, 가브리엘라 저도 입술에 뭐가 나서 고생 좀 했어요. 건강이 최고죠!

솔아: 맞아요. 11월, 12월...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간인데, 아프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가브리엘라: 그렇죠? 자, 오늘은 우리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마음을 돌아보기에 아주 중요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해요. 로마서 1장에서는 하나님을 떠난 이방인들의 죄, 예를 들면 우상숭배나 동성애 같은 무서운 죄들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빛돌: 네, 그런 끔찍한 죄들을 보면 '저런 사람들은 정말 큰일이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브리엘라: 바로 그 지점이에요! 빛돌이가 방금 말한 "저 사람들은..." 하는 그 마음. 오늘은 바울이 바로 그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아주 따끔한 경고를 하는 장면을 볼 거예요. 바로 로마서 2장이랍니다.

 

첫 번째 이야기: "판단하는 너, 같은 일을 행하고 있다!"

가브리엘라: 자, 로마서 2장 1절 말씀을 볼까요?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로마서 2:1)

 

솔아: 앗...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한다"고요? 이게 무슨 뜻이에요? 유대인들이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1장에 나온 그런 끔찍한 죄를 똑같이 지었다는 말인가요?

가브리엘라: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솔아. 유대인들이 겉으로 우상에게 절하거나 동성애를 하진 않았겠죠. 하지만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판단하는 마음' 그 자체였어요.

빛돌: 판단하는 게 왜 그렇게 큰 문제죠?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가브리엘라: (미소) 빛돌이 말도 일리가 있죠. 하지만 그들의 판단에는 아주 무서운 함정이 있었어요. 설교자님이 들어주신 '썩은 냄새' 비유가 딱 맞아요. 어떤 아저씨가 정자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썩은내가 진동하는 거예요. 동네 방네를 다 뒤지며 "이 동네는 썩었어!"라고 화를 냈죠.

솔아: 그런데 알고 보니...?

가브리엘라: 알고 보니... 그 아저씨가 잠들기 전에 만졌던 은행 냄새가 자기 코 밑에 묻어 있었던 거예요. (웃음)

빛돌: 아... 냄새의 근원이 자기 자신이었네요!

 

가브리엘라: 맞아요! 유대인들이 바로 그랬어요. 이방인들을 손가락질하면서 "저런 썩은내 나는 죄인들!"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는 '교만의 냄새', '위선의 냄새', '복음을 배척하는 죄의 냄새'는 맡지 못했던 거예요. 하나님 보시기엔 똑같은 죄인이었는데 말이죠.

두 번째 이야기: 내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가브리엘라: 예수님도 마태복음 7장에서 정확히 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빛돌: 들보라니... 나무 기둥이잖아요? 그렇게 큰 게 자기 눈에 있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가브리엘라: 그게 바로 '교만'과 '자기 의'의 무서움이에요. 설교자님 비유처럼,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로 아주 높이 올라가면 자기가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잊어버린대요. 그저 솜사탕 같은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죠.

솔아: 아, 자기가 '판단하는 위치', 즉 '하나님 위치'에 올라가 있으니까, 정작 땅바닥에 있는 자기 문제(들보)는 보이지 않는 거군요!

 

가브리엘라: 정확해요! 반대로 남의 문제는 어떨까요? 전봇대 구멍이나 바늘구멍으로 좁게 보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이거든요. 남의 작은 흠(티)이 그렇게 크게 보였던 거예요.

빛돌: 바리새인이 기도할 때 "하나님이여, 나는 저 세리와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라고 했던 게 딱 그 모습이네요. 기도는 하나님께 하는데, 시선은 옆 사람(세리)에게 가 있었던 거예요!

세 번째 이야기: 거울을 무기로 사용한 사람들

솔아: 그런데 유대인들은 '율법(성경)'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럼 말씀을 읽으면서 깨달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가브리엘라: 야고보서 1장에서 말씀(도)을 '거울'에 비유해요. 여러분, 우리 거울 왜 보죠?

빛돌: 제 얼굴 보려고요! 머리는 떴는지, 뭐가 묻었는지...

 

가브리엘라: 맞아요. 거울은 '나'를 살피라고 있는 거예요. 성경 말씀은 "오늘 내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어떤가?"를 비춰보는 거울이죠. 그런데 그들은 이 거울을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솔아: 앗... 혹시...

가브리엘라: 맞아요. 그들은 거울로 자기를 비춘 게 아니라, 거울을 돌려서 남에게 비추며 "너, 여기 묻었어! 너, 여기 틀렸어!"라고 정죄하는 '무기'로 사용했어요.

 

빛돌: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고 끌고 왔을 때처럼요? 율법을 사랑과 회복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 썼군요.

가브리엘라: 바로 그거예요. 율법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율법의 진짜 목적인 '사랑'은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데만 사용했던 거죠.

네 번째 이야기: 하나님의 심판은 '진리'대로, '행한' 대로

빛돌: 그럼 "우리 집은 3대째 기독교 집안이고, 장로가 몇 명이고..." 이런 건 하나님 앞에서 아무 소용없는 거예요? 설교자님이 말씀하신 그 과장님처럼요?

가브리엘라: (단호하게)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어요(11절). 천국 문 앞에 '교회 다닌 사람 줄', '안 다닌 사람 줄'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솔아: 그럼 기준이 뭐예요?

 

가브리엘라: 오늘 말씀에 두 가지가 나와요. 첫째, '진리대로'(2절) 심판하세요. 요한 웨슬리 목사님이 꿈에서 봤던 것처럼, 천국에는 감리교인, 천주교인이 아니라 오직 '거듭난 사람'만 있었던 것처럼요. 둘째, '행한 대로'(6절) 갚으신대요.

빛돌: 헉... 행한 대로... 제가 술 마시고 복음을 부인하던 그 과장님 얘기 들으면서 '할머니 치맛자락 붙잡고 천국 간다'는 말이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결국 자기 행위로 심판받는 거네요.

가브리엘라: 맞아요. 아무리 대단한 베테랑 형사라도, 대통령이라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듯이,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배경도 통하지 않아요. 진리와 행위, 그뿐이죠.

다섯 번째 이야기: 하나님이 지금 '참고' 계시는 이유

솔아: 그런데 가브리엘라, 하나님은 왜 그렇게 판단하고 위선적인 사람들을 바로 벌하지 않으시고 그냥 두신 거예요? 저는 그게 좀 궁금해요.

가브리엘라: 그게 바로 오늘 말씀의 핵심이자,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이에요. 4절 말씀을 볼까요?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로마서 2:4)

 

가브리엘라: 하나님이 참고, 용납하고, 기다려주시는 이유가 뭘까요? 그들이 잘나서가 아니에요. 바로...

솔아: 아! '회개하도록' 기다려주시는 거군요!

가브리엘라: 맞아요! 설교자님이 말씀하신 로버트 인거설이라는 무신론자가 5분간 하나님을 욕해도 벼락을 맞지 않았던 이유, 그건 하나님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조차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셨기 때문이에요.

빛돌: 예수님이 3년 반 동안 가룟 유다가 돈을 훔치는 걸 알면서도, 자기를 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발을 씻겨주시고 '친구여'라고 불러주신 것도...

가브리엘라: 맞아요. 마지막 그 순간까지 '회개할 기회'를 주신 거예요.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그렇게 참고 기다려주고 계세요. 우리가 쌓아 올린 진노의 댐이 터지기 전에, 어서 돌아오라고 말이죠.

이야기가 주는 교훈

빛돌: "와... 오늘 말씀은 정말 저를 향한 말씀 같아요. '나는 저 사람보단 낫지', '저건 틀렸어'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이, 사실은 제가 하나님 앞에서 똑같이 심판받을 죄인의 모습이었다는 게... 이게 우리가 '하나'되지 못했던 진짜 이유였네요."

가브리엘라: "맞아요. 오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아주 중요한 교훈을 얻었어요.

  • 첫째, 우리는 '거울(말씀)'을 남이 아닌 나에게 비춰야 해요. 남의 티를 보기 전에, 내 눈의 들보를 먼저 빼내는 것이 순서예요. 판단의 시선을 나에게로 돌리는 거죠.
  • 둘째, 올바른 판단은 '사랑'과 '회복'을 목적으로 해야 해요.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과 돌을 든 무리 '사이'에 서셨어요. 정죄의 돌을 대신 맞으시고, 그 여인을 보호하고 회복시키셨죠. 우리의 판단도 그래야 해요.
  • 셋째, 내가 받은 '일만 달란트의 은혜'를 기억해야 해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을 탕감받은 우리가, 고작 백 데나리온 빚진 형제의 멱살을 잡을 수 없잖아요?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이었고,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깨닫는 순간, 남을 향한 판단의 손가락을 거두게 된답니다."

솔아: "내가 받은 은혜를 잊는 순간, 다른 사람을 판단하게 되는 거군요. 다른 사람을 향한 손가락질을 멈추고, 그 손으로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굳게 붙잡아야겠어요."

가브리엘라: "정답이에요, 솔아. 그렇게 우리가 각자 자기 들보를 빼내고, 서로가 받은 은혜의 크기를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판단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진짜 '하나'가 될 수 있답니다."